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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앞둔 2024 MSI. /라이엇 게임즈 |
2024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MSI에는 젠지와 T1이 LCK 대표로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LCK의 천적, BLG를 넘어서야 한다.
◆ LPL의 독무대였던 MSI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LCK가 총 8회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MSI는 LPL이 초강세를 띄고 있다. LCK는 2016년과 2017년 SKT T1을 제외하면 우승 경험이 없는 반면, LPL은 5회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LPL은 MSI에서 LCK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7승 1패를 거뒀다. 지난 '2023 MSI' 결승에선 LPL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LCK는 이러한 치욕을 딛고 새 역사를 쓰려고한다.
◆ 우승 후보 1순위는 '젠-티' 아닌 B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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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SI 우승 후보 BLG. /빌리빌리 게이밍 |
이번 대회 최대 경계 대상은 LPL의 BLG다. '2023 MSI' 준우승과 '2023 월드 챔피언십' 4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BLG는 기존의 강력한 멤버들을 유지하면서 미드라이너 '나이트' 줘딩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BLG는 '2024 LPL 스프링' 정규시즌에서 15승 1패를 기록하고, 세트 득실 +25를 거두며 신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NIP를 제압하고, TES를 두 번 꺾으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원거리 딜러 '엘크' 자오자하오는 세계 최정상급 캐리력과 다양한 챔피언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평가된다. 2023년 대비 한층 성장한 그의 기량을 생각하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중국에서 진행되고, 전통적으로 LPL이 MSI에서 강세를 보인 점까지 고려하면 BLG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도박사들 역시 BLG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베팅 전문 사이트 BET 365의 2024 MSI 우승 배당률에서 BLG가 3.40으로 가장 낮았고, 젠지(3.50)와 T1(4.00)이 뒤를 이었다.
해외 전문가들도 BLG의 강세를 점쳤다. 전 프로게이머이자 LEC 해설자 출신 '캐드럴'은 "BLG가 압도적으로 강하며 MSI를 지배할 것"이라며 BLG를 S+티어, 젠지와 T1을 S티어로 평가했다.
◆ '젠지-T1'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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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대표로 MSI에 출전하는 젠지. /라이엇 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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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대표로 MSI에 출전하는 T1. /라이엇 게임즈 |
물론 BLG의 강함이 독보적이진 않다. 젠지와 T1의 저력이 BLG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한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바이탈리티, 샌드박스 게이밍, 프나틱을 이끈 '야마토캐논'은 "젠지의 상체는 매우 강력하다. 미드에서 분명히 차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1의 잠재력 역시 인정받았다. 전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 피터 펭은 "T1이 젠지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국제대회에서는 오히려 젠지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BLG도 강하지만 젠지와 T1 역시 지난해보다 더 성장했다. '2024 LCK 스프링' 결승에서 보여준 치열한 접전은 MSI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페이커' 이상혁은 MSI 참석을 위한 출국 현장에서 "팬 분들이 많이 기대하시고 기다리시는 MSI 우승 이번에는 꼭 오랜만에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LCK는 봄만 되면 LPL에 왕좌를 내주고 가을을 기약해야했다. 과연 LCK의 오랜 숙원인 MSI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 최강 리그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