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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3일 치러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로 입후보한 의원들은 오는 30일 열리는 초선 당선인 대상 워크숍 토론회에서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달 2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당이 끝나면 이튿날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박찬대 의원 외에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나선 이는 없다. 출마를 검토하던 김민석·김성환·서영교 의원 등은 불출마하기로 했다. 친명계 내에서 사전 교통 정리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단독 출마시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정한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을 결단하고, '이·박 투톱'을 이뤄 사실상 1인 독주체제를 완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조정식·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등도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친명계의 일방적인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들한테 국회의장의 관례는 '중립성이다' 이걸 강조하는 것이 정치지 '나는 민주당에서 나왔으니까 민주당 편만 들 거야' 이거는 정치가 아니다"며 "민주당이 이렇게 쏠려서 일사불란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이 대표 중심 1인 독주체제에 대해 직격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심대로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정치력, 협상력, 추진력,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내달 3일 진행될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선 "(22대 총선) 당선자 대회도 안 했다"며 "지금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이걸(경선을) 한다는 건 무리 아닌가. 연찬회도 한번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이건 아니다. 우리는 집권을 위해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일들이 많더라도 하다못해 조찬이라도 한번 해서 얼굴이라도 보여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추출이 돼야지 그냥 '명심이 나다' 명심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라며 "우리는 민심을 가지고 가야 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