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에 탄도미사일 제공에 뒤이은 것"
"러의 대북 대가로 인도태평양 불안정"
바이든 "러에 이란 드론, 북한 탄도미사일·포탄, 중국 부품·방산 노하우 제공"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지난달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조달하고,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 등에 뒤이은 것"이라고 말했다.
|
"북에 대한 러의 대가로 인도·태평양 불안정 가능성"
미국의 에이태큼스 제공이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대량 공급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화력 열세를 만회해 전장 상황을 전환시키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제공한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군의 후방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하나의 (군사적) 역량이 모든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이 전쟁에 만병통치약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장거리 미사일 제공이 러시아를 자극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가 목격한 것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 특히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받고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러시아·이란 등 간의 군사 협력에 관련된 질문에 "수년간 우리는 북한과 이란 간 다양한 연계와 국방 협력이 '있다가 없어지거나', '늘어났다 줄어드는(ebbed and flowed)' 것을 봤다"며 "지난 2년간이 새롭고 (이전과) 다른 점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무인기)을 대량 공급하고, 북한이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군(역량)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제공하는 다른 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이것이 인도·태평양과 중동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전 상·하원을 통과한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을 지원하는 총 950억달러(130조9000억원) 규모의 미국 안보 예산안과 중국에 본사를 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강제매각 법안에 서명한 후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으면서 우크라이나는 포탄과 탄약이 부족해졌다"며 "그 사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친구들은 (무기) 공급을 계속했다. 이란은 드론을 보냈고,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보냈다. 중국은 부품과 러시아의 국방 생산을 늘리는 노하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1조3800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공 미사일·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포탄·브래들리 장갑차·공중 정밀 타격용 탄약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