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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고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현금 13조원을 풀어버리면 통화량 폭증으로 인해 물가의 압박은 어떻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동'에서 어떤 얘기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한 번의 만남으로 뭐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만남이 어떤 해결책을 도출하는 열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 점. 특히 정당 대표들이 제대로 못 한 점에 대해서는 맹성(매우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꾸 모든 건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협상 테이블에서 결정하겠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정부대로의 논리가 있고 국회는 국회의 논리가 있다. 국회 안에는 여·야 간의 논리가 있다"며 "그런 것들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지 어렵게 꼬였으니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다 해결하자고 하면 해결될 리도 없고 더 꼬인다. 두 분에게도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선 "오랜 정치 경험과 여러 역량을 갖춘 분"이라며 "민심의 뜻에 따라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대통령 주변에 여러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저항과 반대에도 민심에 부합하는 국정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자리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해내야 한다"고 털어놨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선 "특검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야당이 제출한 특검안을 보면 법리적으로 문제되는 조항들이 많고 정파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법안이다. 그런 것들을 빨리 뜯어고쳐 여·야가 협의해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공항에서 도망가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그것들을 보며 국정의 처음과 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대사 임명을 주먹구구식으로 해도 되는 것인지라고 할 정도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지금 수사도 제대로 안 하고 있지 않은가. 수사 게을리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