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 천년고찰인 쌍계사는 차나무를 최초로 식재한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始培地)로서 한국 차문화(茶文化)의 원류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나무 종자를 처음 심은 이래,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사라지던 다맥(茶脈)을 1975년 주지로 부임한 고산선사가 복원하고, 회주 영담스님이 그 뜻을 이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쌍계사는 '하동 야생차 축제'와 연계해 이번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족들과 함께하는 'K-어울림 축제'를 열어 한국문화와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축제의 시간으로 지역문화 활성화도 꾀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로는 △개원채다(5월2일,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 △다도의례(5월3일 괘불전, 팔영루) △특별 청소년프로그램 '茶 - 디카시로 만나다'(5월4일, 쌍계사 차 시배지 및 사진촬영, 시쓰기), 1부 축하행사, 2부 고산음악회 쎄시봉 콘서트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K-어울림 축제'(5월5일, 차 박물관 특설무대) 등이 열릴 예정이다.
다도의례는 신라다도, 고려다도, 조선(한국정통)다도, 선차시현과 제36회 진감·초의·고산 다맥전수식으로 진행된다. 특별 청소년프로그램 '茶 - 디카시로 만나다' 는 디지털 시대에 멀티언어예술인 디카시를 통해 만나는 쌍계사 시배지와 차를 경험으로 K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청소년들을 통해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부 축하 행사는 시상식과 함께 아이돌그룹 EPEX(이펙스)의 K-pop콘서트가 열린다. 2부는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이 출연하는 고산음악회 쎄시봉 콘서트로 꾸며진다.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이번 차문화축제를 통해 씽계사의 이러한 전통과 가치가 잘 드러나고 계승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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