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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행동 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수진영에서 한 전 위원장은) 소중한 목소리다"라며 "출마 등 구체적인 행동은 없겠지만 앞으로 본인 목소리는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선 "나머지 비대위원들에게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며 "한 위원장이 아무리 지금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한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많이 소진돼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건 분명하다"며 "비대위 방에서도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과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전격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만나려고 했더라면 조금 말미, 일주일 기간 두고 '날짜 두세 개 줘 봐라' '너희들이 적절한 시간을 정해 봐라'고 해야 했다"며 "저희(비대위원)가 메인은 아니지만 비대위원들한테도 이와 같은 모임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도 만나는데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동훈 위원장을 왜 안 만나느냐'는 말이 있어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좀 그렇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담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이 회담을 마치고 나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발언들이 대단히 세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서운함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한 전 위원장을 대권 경쟁 후보자로 보고 (비판)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며 "정치하는 데 있어서 공공선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