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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미사일 총국은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두고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별찌-1-2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통신은 발사 과정을 두고 "목적이 달성됐다"며 "해당 시험은 신형무기체계의 전술 기술적 성능과 운영 등 측면에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사일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사업 일환"이라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두고 '화살-1라-3'형이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는데, 이는 전력화 직전 임무와 타격 대상을 고려헀을때, 이번 시험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은 사거리 1500km급 화살-1형으로 전력화가 임박했거나 운용 초기 단계에 임박했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북한이 그간 발표한 화살 계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은 1500km급 화살-1형, 1800~2000km급 화살-2형, 2000km급 화살-3형 3종류가 있는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화살 계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지난 2월 2일에도 북한은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이와 동일한 미사일로 점쳐진다. 명칭을 부여한 것도 두 달여 사이에 일부 성능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러시아의 S-300, S-400 미사일을 모방해 신형 번개 5·6호를 개량해 사용해왔는데, 이번 '별찌'도 그간 발사 과정을 거듭해 기술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북·러 회담 이후 밀착이 고조화 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별찌'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이 과연 러시아의 S-400 또는 S-300에 준하는 레이더 능력 확보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며 "'별찌'는 여기에서 기술적으로 진화한 모델로 점쳐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러 밀착 구도로 볼 때 군사 협력에서 가장 가능성 큰 부분으로 북한의 대공미사일에 대한 기술 지원이 예상된 바 있다"며 "북한이 그간 한·미 공중연합훈련 기간 실험을 공개한 건 한·미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중국사절단과 한국 총선 등으로 미뤘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했다"며 "시점과 연계한다면 대북제재공조를 위한 주유엔미국대사의 한일 순방 맞대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