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전기차 리더십 강화 온 힘
그는 재임 2년차를 맞아 E클래스 출시를 시작으로 CLE 쿠페·CLE 카브리올레·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전기 구동 G클래스 등 5개의 완전변경 및 신차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EQA·EQB·G클래스 등 4개의 부분변경 모델까지 총 9개를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벤츠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벤츠의 판매량은 총 1만720대로 BMW(1만6968대)보다 6000대 이상 적었다. 홍해 사태로 인해 주력모델인 E클래스 등의 인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벤츠에서는 이달부터 계획대로 E클래스가 정상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판매량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틀 대표는 올해 최고급 리더십 강화·전기차 인프라 구축·사회공헌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그는 "3년의 임기 동안 벤츠코리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늘 노력하고 싶다"며 "내렸던 결정이 20년 뒤에 지속 가능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고급 리더십 강화의 일환으로 전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오픈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최상위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전기차 인프라도 확대한다. 내년까지 25개의 고출력(최대 350kW)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약 150개의 충전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게되는 메르세데스벤츠사회공헌위원회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방임과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쉼터 설립을 새롭게 구상 중이다.
업계에서는 바이틀 대표가 리더십을 지금보다 더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바이틀 대표는 기존에 벤츠가 해왔던 걸 이어받아 '노멀하게'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미래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분위기를 살핀다거나 당장의 판촉행사보다는 직원들의 역량강화 쪽으로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이러한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서 경험이 축적되면 점차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