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강으로…차 버리고 피하기도
|
두바이 국제공항도 물에 잠겨 여객기들이 보트처럼 물을 헤치고 활주로를 운항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공항 기상관측소는 12시간 동안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두바이의 1년 강우량에 해당한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도로가 순식간에 강으로 변하면서 운전자들은 승용차를 버리고 몸을 피하기도 했다.
두바이의 기후는 무덥고 건조해 비가 자주 내리지 않기 때문에 폭우에 대한 대비도 부족하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열대성 폭우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축적된 습기가 극단적 홍수로 한꺼번에 쏟아진다는 것이다.
두바이에 쏟아진 폭우는 아라비아 반도를 횡단하고 오만 만을 건너가는 큰 폭풍 전선과 관련돼 있다. 이 폭풍전선으로 인해 인근 오만과 이란 남동부에도 이례적으로 습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두바이에서 비는 밤늦게 잦아들고 17일부터 한, 두 차례 소나기가 내린 뒤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