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3국 이란 드론공장 파괴 가능
이란 "12일 안 기다리고 몇초만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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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대응은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묵인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 이란 대리세력 공격이나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제 3국에 있는 이란 드론 제조공장 타격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이란 내부 목표물을 비밀리에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명백하게 이스라엘 소행으로 규정할 수 없게 하면서도 이스라엘 특수부대나 비밀요원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게 만드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국제 제재를 촉구하고 반이란 동맹을 공식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5일 재반격을 예고한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아볼파즐 세카르치 이란군 대변인은 미국, 영국, 프랑스와 독일에 이스라엘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면서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할 경우 훨씬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차관은 국영TV를 통해 이스라엘이 재반격할 경우 12일을 기다리지 않고 몇 초 만에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이란 공격의 표적 중 한 곳이었던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영토로 수많은 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을 발사한 이란은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TOI는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가 이르면 이날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이란의 전례 없는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이 직접 공격으로 대응하는 '등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간부 8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지난 13일 저녁 드론(무인기) 170기·중거리 탄도미사일 120발·순항미사일 30발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주장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등식'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