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기소, 사기, 마녀사냥"
성관계 폭로 '입막음 돈' 지급, 기록 조작 혐의
민주당 초강세지역 맨해튼서 배심원 선정 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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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15층 법정에 도착했다.
그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전에 일어난 적이 없다"며 "이것은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정을 떠나면서도 "이것은 사기고,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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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 재판 4건 중 하나로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확정된 형사사건은 이 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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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맨해튼에서 96명 가운데 배심원 12명과 6명의 대체 배심원을 선정하는 것은 11월 5일 대선에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험난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담당 재판관인 후안 머천 판사가 일부 배심원 후보를 제외한 후 96명 가운데 약 3분의 1만이 남았는데, 절반 이상이 머천 판사에게 '공정하고 공평할 수 없다'고 말한 후 퇴장했고, '다른 이유로 배심원으로 봉사할 수 없는가'라는 머천 판사의 질문에 손을 든 후 제외된 후보도 최소 9명이었다고 AP는 알렸다.
앞서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머천 판사의 딸이 민주당의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머천 판사를 상대로 기피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이날 법정에서도 이번 사건에 관한 언론 보도와 주민들의 강한 반(反)트럼프 정서를 언급하면서 맨해튼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맨해튼 주민들이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믿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법정에 제시했다.
이러한 배심원 선정 과정은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은 6∼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재판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예상되며,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4회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대선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백악관 복귀 계획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거 운동 시간 및 자금 면에서도 제약이 막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기간 야간 시간대에 선거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선거 자금 모금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