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공동개발 '애로 방공망' 큰 역할
레이저 빔 이용 '아이언 빔' 개발 주목
이란 드론 요격하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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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드론과 탄도미사일 300여 발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첫 군사공격을 감행했지만 이스라엘은 드론·탄도미사일 99%를 요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의 다중 방공망(multilayered air-defense system)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발사한 드론, 순항·탄도미사일 대부분을 국경 바깥에서 요격했다"며 "전투기들도 순항미사일 10기를 영공 바깥에서 요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기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떨어져 베두인 아랍마을에서 7살 소녀가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미사일 1기가 군사기지를 타격했지만 경미한 손상을 입었고 부상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미군도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오는 드론 상당수를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애로(Arrow) 방공시스템으로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며 전략적 파트너들이 협력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을 벌이며 이미 로켓, 드론, 미사일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철통같은 방공망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이 이번에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한때 확산하면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방어에 성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6일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 개발을 공개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단거리 미사일 방공시스템 '아이언 돔'의 개발사인 방산업체 라파엘은 '스카이 소닉'이라는 이름의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망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새 방공시스템으로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아이언 빔(Iron Beam)을 개발 중이다. 이 방공시스템은 현존 무기보다 훨씬 저렴해 게임 체인저로 불리지만 아직 전투에 사용된 적은 없다.
이번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애로 시스템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한 방공망이다.
이란이 이번에 발사한 것과 같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요격한다.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데도 효과를 봤다.
데이비드 슬링(David's Sling) 역시 미국과 공동 개발했는데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보유하고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한다. 미국이 개발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의 원조격이다. 1991년 1차 걸프전 때 미국이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사용했다. 현재는 드론을 포함한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사용한다.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이 개발한 아이언 돔(Iron Dome)은 단거리 로켓 격추에 특화된 방공시스템이다. 지금 진행 중인 가자 전쟁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수천 발을 요격했고 이스라엘에 따르면 성공률이 90%를 넘는다.
하지만 하마스의 박격포나 '까삼 로켓'으로 알려진 단거리 로켓은 비용이 수 십만원에 불과한데 아이언 돔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수천만원대로 비싼 탓에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레이저 빔을 이용해 비용이 저렴한 '아이언 빔'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