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보도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은 이달 초 브라질에서 최대 규모의 리튬광산을 개발 중인 미국 기업 '아트라스리튬'에 3000만 달러(약 415억원)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리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전기차 10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31만5000톤의 리튬 광석을 향후 5년간 독점 매입하는 계약도 별도로 체결했다고 한다.
미쓰이물산의 경쟁사인 미쯔비시상사는 한발 더 빨랐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달 캐나다 업체인 '프런티어리튬'과 합작회사를 설립, 온타리오주에서 리튬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쯔비시상사는 온타리오광산에서 앞으로 20년간 전기차 30만대분에 해당하는 리튬 2만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현재 7.5%인 출자지분을 25%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리튬은 일본 정부가 특정 중요 물자로 지정하는 '중요 광물'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기차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공 공정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실적 수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1억69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0% 줄었는데, 특히 전기차 수출의 감소폭은 무려 -16.7%나 됐다.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관련 이슈가 국민들의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고 있는 지금 정부가 빨리 중심을 찾아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