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 반대에도 공격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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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나설 경우 가담하지 않겠다고 밝혀 네타냐후 총리의 반격의지에 제동을 걸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해 이란이 드론·미사일 수 백 대를 동원에 전례 없는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하자 미국은 이스라엘 지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가자지구 전쟁에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자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면서 라파 지상전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엔 감정의 골이 깊이 패인 상태였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13일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악한 공격을 당함에 따라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이스라엘)과 함께한다는 전면적인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주)도 X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면해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과 함께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스라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했는데 지금 말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썼다.
또 지난달 이스라엘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선거 실시를 촉구해 큰 파장을 불렀던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주)도 이번에는 전폭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유대인인 슈머 원내대표는 X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및 그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힌 뒤 "그리고 미국은 이란에 맞선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존슨 하원의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폄훼와 이란에 대한 유화책이 이런 끔찍한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러한 전폭적지지 목소리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칫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반격에 제동을 걸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2개 전쟁 동시 지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중동전쟁까지 발발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란의 공격만으로도 벌써 중동외교에 실패한 탓이라는 트럼프 진영의 공격이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재정지출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경제도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출렁이는 물가 때문에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린 미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11월 대통령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확전은 최악의 카드인 셈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지원 철회와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이란 공격을 감행할지 여부가 확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의 대응은 동맹국들과 조율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대응에 나설 경우 사전에 미국에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향한 이란의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을 등 군 수뇌부가 상황 평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으나 재보복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