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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갖고 뉴질랜드의 오커스 가입 당위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과 피터스 장관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쿼드, 오커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같은 협정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 뉴질랜드가 실질적으로 관여할 이유가 강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오커스는 물론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에까지 뉴질랜드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두 장관은 "우리는 항해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 주권 및 국제규범에 대한 존중 등 역내 번영을 가져온 조건들을 단호하게 지킬 것"이라면서 "미래의 파트너십을 인도하는 이런 원칙은 민주, 개발, 국방, 경제, 정보 등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오커스를 중국 견제할 하나의 세력으로 키우기 위해 파트너로 참여할 만한 국가에 구애의 손길을 적극 내밀고 있다. 지난 8일 미국과 영국, 호주 국방장관이 공동성명을 통해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오커스 필러 2 분야의 협력 파트너로 일본을 참여시킬 뜻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일본 외에 한국과 캐나다도 협력 파트너로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원칙들은 보편적인 것"이라며 "이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나토 파트너인 뉴질랜드, 호주, 일본, 한국 등 인도·태평양 4국이나 다른 역내외 메커니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추동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