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예정
김 위원장 방중 논의할 가능성도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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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어 레드카펫을 통과해 꽃다발을 들고 환영 나온 북한 주민들 쪽으로 걸어갔다. 이에 북한 주민들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자오 위원장을 환영했다.
자오 위원장은 환영 행사를 마무리한 다음 최 위원장과 다시 인사를 나누고 준비된 의전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그는 이후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2020년 국경을 전격 폐쇄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 교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 왕이 (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쑨웨이둥(孫衛東) 부부장을 만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에는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방중,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蔡奇)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난 바도 있다. 자 위원장 같은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 이뤄진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는 만큼 앞으로는 양측의 분야별 협력 확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고위급 인사 간 교류의 격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북이 올해 내 이뤄질지 모른다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가에 떠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