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
비례 12석이 예상되는 조국혁신당과 1석의 진보당 등을 포함하면 범야권은 188석에 이르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을 넘겼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개표율 99.88%) 지역구에서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의석수 254석 중 48%인 122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102석을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48석의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7석을 가져갔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마포갑·을, 용산,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등 '한강벨트' 11개 지역구에서 8석을 챙겼다. 초접전 경쟁 속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와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동작을, 마포갑은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석)에서도 민주당은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53개 지역에서 승리하며 지난 21대 총선(51곳) 기록을 깼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 11석, 경기 6석, 인천 2석 등 19석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해 '깜짝' 이변을 이뤄냈다.
민심 풍향계인 중원도 민주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7석 전석을 차지했고 충북 5석, 충남 8석을 얻어냈다. 국민의힘은 충북과 충남에서만 각각 3석씩 차지했을 뿐이었다. 국민의힘은 당초 격전지로 예상됐던 부산에서 민주당에 1석을 내주는 것으로 선방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을 모두 지켜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굳건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텃밭인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주당 후보의 추격전을 따돌리며 34석을 확보했다.
46석의 비례 의석은 99.95%가 개표된 가운데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1석 확보가 확정됐다. 나머지 2석은 국민의미래와 민주연합이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