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하고 따분한 인식 벗어나 선거에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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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이게 K-드라마? 아니, 한국 선거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의 선거 개표 방송을 보도했다.
한국의 방송사들은 시청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득표 현황을 이날 인공지능(AI)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소개한다.
인기 멜로 드라마의 장면, 할리우드 영화 속 기차 위에서 격투신, 랩 배틀 등 대중문화를 활용한다.
SBS는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장면을 패러디하고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기차 스턴트 장면을 모방해 후보들의 득표율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BBC는 KBS가 이번 총선 개표 방송에서 후보들의 아바타가 등장해 선거 공약 랩 배틀을 벌이는 장면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2010년 초만 해도 선거 방송이 엄숙하고 따분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방송사들이 이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민들을 선거에 관심 갖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이같은 선거 보도가 일부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지만 정책을 고령층에서는 시끄럽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