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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민주당 후보 배우자, 그림 판매 논란…MZ 조폭 30억원 투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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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08. 14:12

李후보 배우자, 지인에 이우환 그림 30억원 어치 판매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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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에서 이상식 용인갑 후보 등 지역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4·10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용인갑) 배우자가 소유한 복수의 그림에 이른바 'MZ 조폭' 측이 약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배우자 김모씨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 '다이얼로그 100호 그레이(2010)', '다이얼로그 100호 오렌지(2014)', '다이얼로그 100호 오렌지(2015)' 등 3점과 전광영 작가의 작품 1점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지인 A씨에게 그림을 하나씩 맡기면서 팔아달라고 위탁했다. 그림 별로 가격을 2억 5000만원(전광영 작가 작품), 8억원(다이얼로그 100호 그레이, 2010), 10억원(다이얼로그 100호 오렌지, 2014), 12억원(다이얼로그 100호 오렌지, 2015)으로 책정했다. 총 32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우환 작가의 그림 3점 중 1점은 조폭 측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2점은 C씨 측이 점유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자 측이 전달받은 금액은 최소 4억원부터 최대 17억원에 이른다는 게 노컷뉴스 측 설명이다.

현재 이 후보의 배우자 김씨와 최초 그림 판매를 위탁받은 A씨는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A씨가 해당 그림을 팔아주겠다며 먼저 요구했고, 계약금 조로 4억원을 받은 것 외에 나머지 판매 대금(28억 5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A씨는 김씨가 본인에게 16억 8천만원을 빌려갔고, 그림은 그에 대한 담보물이었다고 주장한다. A씨가 김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김씨가 '선거 자금 등에 들어갈 돈이 많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씨가 돈을 갚지 않자 담보물인 그림을 처분한 것이란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위작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며 미술품 진품 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이 후보는 배우자가 16억 8000만원을 빌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악의적 모략"이라며 "배우자가 주장 당사자인 A씨를 이미 검찰과 경찰에 사기죄와 횡령죄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쟁자인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이상식 후보는 21대 총선에 출마하며 배우자 미술품으로 2점 8억 원, 22대 총선에서는 전혀 다른 14점의 미술 작품을 약 32억 원으로 신고했다"며 "어떠한 경위로 4년 만에 무려 32억원에 달하는 미술품을 보유하게 됐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식 후보는 "(21대 총선 재산 신고 과정에서) 미술품을 누락한 게 일부 있었고, (미술품은) 처음부터 보유하고 있던 것과 조금씩 조금씩 다른 사람들하고 이렇게 매매하면서…"라며 세금과 관련해서는 "(21대 총선 당시 신고한 미술품 2점은) 판매를 했다"면서 "미술품 거래에 대한 세금은 일부 냈다. 세금 문제는 다시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상식 후보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저와 배우자는 2020년 총선 직전인 2019년 재혼했으며 배우자의 경우 결혼 전부터 현재까지 미술품 갤러리 사업을 해 온 개인사업자인 관계로 배우자의 재산 내역을 상세히 알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며 "배우자와 관련해 제기된 재산신고 누락 문제와 미술품 거래와 관련한 세금 문제 등에 대한 경위와 내역을 소상히 파악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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