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진 감독이 갖고 있는 영화의 미학에 대한 믿음 있어
무지개 색깔 가진 배우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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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경은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댓글 부대'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배우의 색에 이처럼 말했다.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경은 '여론 조작단' 댓글부대의 팀 '알렙'의 팹택 역을 맡았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개봉 첫날 12만 767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3만 1716명이다.
"작품에 출연 이유는 안국진 감독님이었어요. 제가 봐온 컬렉션에서 손꼽는 영화가 있는데, 안 감독님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였어요. 그래서 처음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행복했고, 감독님의 미학에 대한 믿음이 있었죠. 단순히 외피가 아닌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의미 하는데 그런 요소에 대한 믿음이요. 제가 요즘 혈안이 돼 있는 건 '이야기는 당연히 중요하고 담겨 있는 것이고, 그걸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였죠. 그런 것들에 마음이 갔던 것 같고 이야기 자체뿐 아니라 그려낼 분들에 대한 호기심과 믿음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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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택의 서사가 구체적이지 않고, 팹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걱정했는데, 안 감독님은 숲을 보고 청사진을 그리는 분이니 믿고 따라갔죠. 악역이든 선한 역이든 보는 이들이 캐릭터에 마음을 줄 수 있어야 해서 팹택의 결여된 부분에 집중했어요. 저라는 사람이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이 있어요. 다른 사람에 인정받고 할 수도 있고 그게 사회적인 지위가 될 수 있어요. 저는 팹택에게 댓글부대 친구들에게 찾으려고 했어요. 둘이 저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했고 두 친구에게 애착이 강하고 제가 할 수 있는게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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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 일을 똑바로 하자'라는 마음이에요. 제가 해야할 일을 잘해 다른 분들이 힘들지 않게, 일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제가 맡은 걸 잘 해내고 싶어요. 저라는 사람이 관객에게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지만 제가 의도한다고 해서 그렇게 봐주는 게 아니에요. 저는 제 일을 해나갈 뿐이고 절 좋게 봐준다면 감사하죠."
매 작품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홍경이 작품을 선택한 기준은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다. "제가 맹목적으로 좇는 건 시나리오를 보고 제 심장이 뛰는지, 호기심이 느껴지는 오랜 시간 솔직하게 돌아봐요. 그런 감정적인 것들이 없다면 움직일 수 없어요. 저에게 호기심이나 두려움을 주는지, 이걸 해야하는 이유가 분명한지가 최우선 과제에요. 그런 마음이 들면 심장이 뜁니다."
그러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매 순간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했다.
"연기라는 건 눈속임할 수도 없고 저 역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선배님들만큼 경험은 아직 없지만 일하는 건 즐거워요. 치열하고 지독하게 하는 걸 좋아해요. 어느 공통점은 있겠지만, 만나는 사람에 따라 제 모습이 달라ㅤㅈㅣㄶ아요. 작년과 올해의 제가 다르고, 올해와 내년의 제가 다르니 그런 것에 두려움과 기대가 있어요. 그런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기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