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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 달부터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를 운영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을 밤에 만날 수 있는 행사다.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다.
참가자는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가 받았다는 수라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시락 수라상을 맛보며 전통음악 공연을 본다. 올해는 채식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식사 후 전문해설사와 함께 자경전,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 향원정을 거닐 수 있다. 궁중 연회와 수라상, 제사상에 올릴 장을 보관하던 장고에서는 장독대를 주제로 한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에서는 향원정의 밤 모습도 공개된다. 취향교를 지나 향원정으로 가면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향원정 연못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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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덕궁의 역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돈화문을 출발해 약 1시간 50분 동안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부용지, 애련정과 애련지, 연경당 등을 둘러본다. 낙선재 후원의 상량정과 연경당에서는 전통예술 공연도 감상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후원 숲길 부근에 조명 장치를 새로 설치해 전통 문양 조명이 드리워진 '꽃길'을 거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행사 모두 티켓링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