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파레노展, 배두나 음성 더해
노성우 작가, 이미지 생성프로그램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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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다음 달 4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천 개의 파랑'에는 74년 극단 역사상 처음으로 특수 제작한 로봇 배우가 출연한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공상과학)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경주마 투데이와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의 우정을 중심으로 방황하는 소녀 연재와 척수성 소아마비를 가진 은혜의 이야기를 담는다.
키가 145cm인 로봇이 콜리를 연기한다. 로봇은 조명 장치를 제어할 때 사용하는 신호를 받아 상반신, 팔, 손목, 목 관절 등을 자동으로 움직인다. 몸통에는 대사를 발화하는 스피커가 달렸다. 얼굴은 LED로 제작됐다. 눈의 밝기도 조절된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개막 하기 전에 티켓이 매진됐다"며 "국립극단 무대에 로봇이 올라가는 것이 처음인 데다 원작소설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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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근래 동시대 작가들은 AI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작품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인류가 처한 사회 현상과 인간이 갖는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한 연장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예술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발전을 향하며, 예술과 문화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들을 낳는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이 진행 중인 노상호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이 주요하게 쓰였다. 노 작가는 발전하는 미디어 기술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2021년부터 3차원(3D) 영상 기술을 익혀 작업에 도입했고 2022년부터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한 결과물을 회화의 소재로 활용해왔다. AI를 이용한 작업으로 인간 존재와 의식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져 온 작가 이안 쳉의 전시도 청담동 글래드스톤 서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AI와 게임 엔진을 사용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