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회장 출석 일자 문제, 경찰 조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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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장은 13일 0시 11분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저희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하고 떠나신 것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 비대위원장과 함께 출석한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도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들에 앞서 청사로 들어간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출석 일자 조율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다 출석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조만간 임 회장에 대한 출석일자를 다시 지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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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6일과 9일 보건복지부에 고발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차례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겨 업무방해를 했다는 혐의로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의 사직을 공모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의대 증원을 발표한 순간부터 전공의들의 거센 저항이 있을 것을 정부가 미리 알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몇몇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매우 치졸한 공작"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의협에 대한 조사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한 고발장 접수 시 절차를 앞당겨 조사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신속히 진행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