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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시상식 중계 방송사 ABC에 따르면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미국 내 시청자 수는 약 195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1870만명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감독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한 지난 2020년(2360만명) 이후 4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처럼 2020년 정점을 찍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자 수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중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21년 1040만명까지 감소했고, 2022년 1660만명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앞서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시상식을 본 해는 '타이타닉'이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인 11개 부문을 싹쓸이했던 1998년으로, 5500만명이 시청했다. 이후 2017년 3300만명을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3000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오펜하이머'와 '바비' 등 지난해 메가 히트작들이 주요 부문에 대거 노미네이트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시청률은 다소 부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