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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일상 속 시시각각 마주하는 감각과 이미지들을 호흡하듯 체화하고, 이를 두터운 붓질로 그려낸다. 그리고 스퀴지(고무롤러)로 힘 있게 밀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긴장감과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화면을 만들어낸다. 붓터치와 스퀴징으로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며 생동과 우연을 아우르는 추상화를 선보인다.
사랑과 지혜가 담긴 그리스·로마 신화를 드라마틱한 추상 작업으로 풀어내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트로이를 향한 아킬레우스의 복수심, 오디세우스의 불타는 목마, 황금 사과로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인 파리스, 프쉬케와 에코가 끝내 놓지 못한 호기심과 사랑, 테세우스와 프로메테우스가 감내한 형벌의 고통 등이 추상 화면에 담겼다.
신민주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국내 유수 미술관에서 다수의 단체전 및 개인전을 가졌다.
PKM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