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CJ ENM과 협업
'미나리' '성난사람들' 등 탄생시켜
"더 큰 파급력·시너지 기대하세요"
|
최근 만난 할리우드 제작사 A24 인터내셔널의 샤샤 로이드 대표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를 통해 CJ ENM과 협업한 것에 대해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회사는 이 영화의 투자, 배급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미국 유타주에서 열린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외신 및 평가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같은해 11월 본격적인 오스카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작품상, 신인작품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수상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까지 전 세계 75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끝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여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아마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로 선정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로이드 대표는 "각본을 읽을 때부터 '인연'이라는 개념이 보편적 감성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관객이 이에 공감한 것"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
로이드 대표는 한국은 콘텐츠 강국이라며 재능 있는 한국의 감독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나리'는 좋은 이야기와 훌륭한 감독이 있었어요. 우리는 아티스트를 비즈니스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송 감독 같은 훌륭한 한국계 감독과 인연이 닿게 된 것 같아요. 송 감독의 아름다운 비전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한국은 현시대 최고의 크리에이터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많은 감독들, 창작자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스토리텔링할 기회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대표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협업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코로나19를 거쳤어요. CJ가 없었다면 3분의 2가량의 한국 분량 촬영도, 한국 배우 캐스팅도 힘들었을 겁니다.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가 성공적인 영화로 반영된 것 같아요. 아카데미 작품상 노미네이트라는 영광을 누렸지만 이건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