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사진 이전에도 편집됐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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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빈은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처럼 나도 가끔 (사진)편집 실험을 한다. 우리 가족사진으로 인해 혼란이 초래됐다면 사과하고 싶다"며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AP, AFP와 로이터 등 세계적 통신사들은 전날 왕세자빈이 세 자녀에게 둘러싸여 웃고 있는 사진이 '조작 의혹'이 있다며 잇따라 사진 발행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1월 예정된 복부수술을 받고 부활절(3월31일)까지 회복기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왕세자빈이 수술 후 퇴원하는 모습이나 요양 중인 사진도 공개하지 않아 소셜 미디어에서 각종 억측과 음로론이 나돌았다.
이에 따라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윌리엄 왕세자가 촬영한 사진을 10일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공개하고 "지난 2달간 성원을 보낸 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며 행복한 '어머니 날'을 기원한다"는 글도 함께 적었다. 하지만 곧바로 사진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영국왕실 소식통도 "왕세자빈은 '어머니의 날'을 맞아 비공식적인 가족사진을 올리고 싶어 했다"며 "왕세자빈이 "(사진을)살짝 손봤다"고 시인했다.
켄싱턴궁은 편집되지 않은 원본사진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왕세자빈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왕실이 이전에도 사진을 편집해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왕실의 신뢰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는 문제의 사진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캐논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은 이틀에 걸쳐 애플 맥 컴퓨터에서 포토샵으로 두 차례 수정됐다고 보도했다.
독립 팩트체크 웹사이트인 '풀 팩트'는 이번 사건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사진은 (왜곡 없이)투명해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며 "악의 없이 약간 편집된 사진이라도 의혹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