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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AP통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예멘 아덴만을 지나던 라이베리아 소유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가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선원 3명이 숨졌다.
이는 후티가 지난해 11월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첫 민간인 사망자다. 중부사령부는 사망자 외에도 선원 최소 4명이 다쳤으며 그 중 3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선박 소유 회사 측은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국적자들이 포함된 나머지 선원 스무 명과 무장 경비 3명의 상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은 트루 컨피던스호는 현재 불에 탄 채 바다에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후티의 만행에 대한 책임추궁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는 홍해를 지나가는 무고한 민간인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런 무모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 이제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가 그들의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