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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전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오직 일산만 생각했다"며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어느 누구도 당선되기 어렵고 결국 일산은 변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전 의원은 공관위에 공천 취소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전 의원은 "그래서 김용태 전 의원을 돕기로 했다. 제가 지난 4년간 준비한 모든 것에 김용태 전 의원님의 3선 정치 경력 옷을 입힌다면 꼭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당의 요청에 따라 고양정 출마를 결심한 김용태 전 의원도 "공관위 결정에 수용해준 김현아 전 의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멋진 승복과 대동단결의 첫 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승복이 아니라 김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주고, 모든 조직을 인수인계, 끝까지 선거운동도 함께 해주시기로 했다"며 "제 정치 인생 21년에서 이런 신속하고 완벽한 화합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두 사람은 당사 방문 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도 함께 열었다. 김용태 전 의원은 "고양정 일산 서구 집값 화끈하게 끌어올리겠다"며 4·10 총선 고양정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현아 전 의원은 선거 사무소와 조직을 인계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했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보류했다. 김 전 의원이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과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4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이의신청을 접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지만,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천안 백석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께서 김용태 후보와 힘을 합쳐 '원팀'으로 뛰어주시길 요청드리고, 그래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한 후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