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득표, 대의원 19명 전원 확보,
헤일리 "누가 워싱턴에 공화당원이 없다고 말하는가"
트럼프 캠프 "로비스트와 워싱턴 내부자들, '늪의 여왕' 지명"
|
A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 D.C. 프라이머리에서 62.8%를 득표해 33.3%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기면서 배정된 19명의 대의원 전원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공화당 주별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실제 이번 프라이머리에 참여한 유권자는 헤일리 전 대사 지지 1274명,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676명 등 2030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2016년 경선 참여 약 2800명보다도 저조한 투표율인 셈이다.
트럼프 캠프는 헤일리 전 대사 승리 직후 낸 성명에서 "실패한 현 상태를 보호하려는 로비스트들과 워싱턴 내부자들에 의해 '늪의 여왕'"으로 지명된 것을 비꼬면서 축하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을 지속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1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워싱턴에 공화당원이 없다고 누가 말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접촉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럼에도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배정된 대의원 총 299명의 81%가 넘는 244명을 확보해 43명(14.4%)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에 크게 앞서고 있고, 공화당 대선후보 선거인단 36%(2429명 중 874명)를 뽑는 '슈퍼 화요일(3월 5일)'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