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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 러 야권 지도자 나발니, 경찰 경비 속 진행...지지자들 “나발니” 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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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3. 01. 21:58

나발니 장례식, 모스크바 교회서 엄수
수천명 지지자 "나발니" 연호
경찰, 교회 주변 삼엄 경비
나발니 측근 "장례식 참석 불가 지지자들, 마을 랜드마크 집결" 촉구
TOPSHOT-RUSSIA-POLITICS-NAVALNY-FUNERAL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지지자들이 1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장례식이 진행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내 슬픔을 위로하소서) 성모상' 교회 앞에서 운구차를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시베리아 감옥에서 갑자기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교회에서 치러졌다.

지난 16일 복역 중이던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제3 교도소에서 의문사한 지 2주 만이다.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 지구의 흰색 돔형 '우톨리 모야 페찰리(내 슬픔을 위로하소서) 성모상' 교회에서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69)와 부친 등 가족과 동료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도식 약 2시간 후 나발니의 시신은 모스크바강 건너편 약 2.5km 떨어진 보리소프 묘지에 안장됐다.
RUSSIA-NAVALNY/FUNERAL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지지자들이 1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장례식이 진행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내 슬픔을 위로하소서) 성모상' 교회 앞에서 운구차를 배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교회 인근엔 수십 대의 경찰 차량이 동원됐고,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지만, 나발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는 나발니의 관이 교회를 막고 있는 철제 장벽을 통과하는 동안 '나발니'를 연호하면서 박수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 지역의 나발니 측근들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는 지지자들에게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자정)에 각자의 마을 특정 랜드마크에 모일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와 자녀 2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나발니의 장례식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나발니의 운구가 방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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