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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대통령 연설 짜깁기 영상 게시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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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2. 23. 14:59

尹대통령 비방하는 '가짜 영상' SNS에 확산
경찰, 방심위에 23개 영상 삭제 및 차단 요청
방심위, 각종 플랫폼에 콘텐츠 삭제 조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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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가짜 영상. /SNS 화면 갈무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조작 영상 수십 개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 역시 게시자 추적에 나서는 등 4·10 총선을 앞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방심위는 23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영상 23개에 대해 '현저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영상'으로 판단하고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해당 영상물에 대한 삭제·차단 요청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방심위는 해당 영상이 올라간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포함한 플랫폼 업체들에 접속 차단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해당 영상은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이라는 제목의 46초짜리 영상이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해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고 말한다. 또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당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딥페이크로 추정됐다. 그러나 방심위 조사 결과 딥페이크가 아닌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진행한 TV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달 초 해당 영상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에 대해 엄중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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