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고심 이해하면서 정부와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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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고종은 총무원장 상진스님의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종단 차원에서 의료대란 해소를 정부와 전공의 모두에게 호소한 것이다.
상진스님은 호소문을 통해 "대한민국에 올바른 의료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만큼 의료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며 우선 의사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가 지역 의료 공백 해결과 고령화에 따른 미래 의료 인력의 확보를 위한 고민 차원에서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진스님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로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 화합과 단결이 더욱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이 국민 안정이 필요한 결정적 순간 '골든타임'"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숭고한 소명의식을 되새기며 부처님의 자비심과 불교의 화쟁사상으로 임하다 보면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권했다.
상진스님은 정부에게도 "지금의 사태에 대한 대승적 검토와 의사와 예비의사들이 요구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은 빠르고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기원하며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의 불행과 희생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의사와 예비의사 여러분의 의료현장에 복귀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