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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노동위원회는 20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노사단체 대표, 정부, 국회, 노동계 원로 등 내빈과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위원회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계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경영계에선 손경식 경총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측에도 이성희 고용부 차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하면서 노사정 3자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정부 투쟁 노선을 강화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자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노동위원회가 노동자 권리구제 기관이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은 축사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4년차인데 노사정이 함께하는 자리에 처음 왔다"고 말하며 "노동위원회는 노동자가 권리구제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위원회 70년 역사를 교훈으로 평가하고 함께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동위원회 70주년에 발맞춰 발족한 '노동ADR(대안적 분쟁 해결제도)포럼'에 민주노총 출신 노동계 인사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문성현 전 경사노위원장, 임성규 전 민노총 위원장, 백순환 전 금속연맹 위원장, 김광석 전 현대차노조 위원장, 오길성 전 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은 노동ADR포럼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의 권리구제와 노동관계 안정 등을 위해 노동위원회와 협력한다.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은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분쟁 해결을 넘어 신뢰사회 구축에 앞장서, 소송이나 파업 대신 화해나 조정으로 분쟁이 해결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실현되는 나라를 만드는데 노사공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