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가 지난해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광산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변호사는 고검장 출신 전관임에도 턱없이 적은 수백만원만 받고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해 온 이건태 변호사도 경기 부천병에 도전장을 냈다. 이곳은 친명계 색채가 비교적 약한 4선의 김상희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말 당 검증위원회에서 마약·상매매 범죄자들을 수차례 변호한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검증을 통과해 '찐명계' 특혜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인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는 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 중진 5선의 설훈 의원의 지역구 경기 부천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법률특보단장으로 대장동·백현동 수사 등에 대한 대응활동을 한 김하중 변호사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은 역시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서 뛰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법률 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는 민주당 탈당파인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이 재선을 한 경기 남양주갑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이재명의 방패'를 자처한 이들 변호사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이 대표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보은 또는 사천(私薦)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공천 잡음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