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난 13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돼 종로경찰서에 배당했다"며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3일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감독을 임명한 건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감독 자질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도 해임을 주저한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종로경찰서에 배당했고, 종로경찰서는 현재 고발장 내용을 검토하며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포스코 해외 이사진 배임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고, 관련자 소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으로 고발된 KT&G 사외이사 등 사건에 대해선 "설 연휴 직전 고발장이 접수돼 지난 14일 수서경찰서에 배당했다"며 "고발인 조사 일정 협의 중이며, 다음 주 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