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든 바이든-트럼프 사진...'미 집안싸움 심화'"
중, 미 대선에 직접 개입 않고, 부정적 인식 확산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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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국 정부가 배후인 '스패무플라주(spamouflage·스팸+위장)' 계정들이 미국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한 계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기를 들고 마주하는 모습과 함께 '미국의 집안싸움이 심화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삽입된 사진을 게재했다.
다른 계정들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대통령직을 맡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점을 부각하는 내용을 실었다.
ISD는 이 같은 메시지가 세계 각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미국 사회가 혼란에 휩싸였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이 대선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 세계에 확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엘리스 토머스 ISD 선임분석가는 "중국은 미국에 대해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노화한 강대국으로 국제 사회의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라는 시각을 확산시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가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올해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시 주석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