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임윤찬 공연도 티켓전쟁 없이...방구석 1열서 즐기는 클래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14010006283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2. 14. 10:55

고품격 클래식음악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속속 등장
애플뮤직클래시컬 한국 런칭,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 등
피아노 연주하는 임윤찬<YONHAP NO-2333>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열린 '애플뮤직 클래시컬' 앱 론칭 행사에서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켓가 수십만원 상당의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들 공연부터 임윤찬, 조성진 등 스타 연주자들의 무대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클래식 음악계에 따르면 공연 실황과 음원을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애플의 클래식 음악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지난해 북미 및 유럽에서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500만개 이상의 곡으로 구성된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검색 기능을 활용해 작곡가, 작품, 지휘자, 악기, 시대, 오케스트라 또는 합창단으로 분류된 특정 음악을 찾아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 작곡가 정재일 등이 애플뮤직클래시컬의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돼, 이들이 직접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임윤찬은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세상의 수많은 음악 중 미처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숨겨진 음반으로 나를 이끌어준다"며 "특히 앨범 커버와 트랙 리스트를 자유롭게 골라 마치 내 앨범을 만들듯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애플
국내 공연 영상화 사업의 선두주자인 예술의전당은 자체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를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오픈 한 달여 만에 가입자 수 4만 명을 훌쩍 넘겼다.

디지털 스테이지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Video On Demand·주문형 비디오)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조성진이 협연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2023년 11월),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2023년 12월), 연극 '오셀로'(2023년 5월), 발레 '지젤'(2014년 6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중 조성진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영상은 조회수가 13만회를 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성진과 함께 '피케팅'(피 튀기는 예매 전쟁)의 대표주자인 임윤찬의 리사이틀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직후 임윤찬이 국내에서 한 리사이틀 1부 영상이 지난 6일 공개됐고, 2부는 오는 21일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디지털스테이지
예술의전당 '디지털스테이지'. /예술의전당
국내 오케스트라가 직접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KBS교향악단은 2022년 9월부터 '디지털K-홀' 운영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3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KBS 1TV에 공연 실황 영상을 정규 방송해온 KBS교향악단은 1000여 개의 연주 영상을 아카이브에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매주 약 5개 영상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현재 800여개 영상이 올라와 있다. 1985년 5월 정명훈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협연한 공연, 2002년 9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한 공연 등 과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본격화된 영상화 사업이 엔데믹 이후에도 활성화하고 있다"면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수준 높은 음악을 즐기는 온라인 플랫폼들은 클래식음악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관객을 다시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