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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주교는 먼저 지난 1월 외교부장관직에서 이임한 박 의원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며, 특별히 지난해 8월 박 의원이 외교부장관으로 교황청을 방문했을 당시 2027년 세계청년대회(이하 WYD)의 서울 유치를 요청한 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와 교황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교황청을 공식 방문,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한 바 있다.
박 의원 역시 "대주교님께서 청소년·청년 사목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역사적인 행사가 차질 없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종교와 당파를 떠나서,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청년들에게 우리나라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답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종교 단체에 대한 지원이 아닌 국가 전체적인, 범세계적인 차원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주교는 "서울 WYD가 3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면 북한의 청년들을 아주 소수라도, 기꺼이 초대하고 싶다"고 뜻을 밝히면서 박 의원과 대북외교 및 교황청과의 협력, 한반도 평화를 의제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