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나눠주며 아이들과 시간 보내
"불교는 차별 없는 종교,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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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우스님과 사서실장 진경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스님은 종로구가족센터를 방문해 센터를 이용하는 6가구 다문화가족의 어머니와 아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온 알리바 올가씨와 아들 신성진(9) 학생,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아이도바 리힐씨와 이아린(3) 어린이, 중국에서 온 스윈씨와 심혜주(12) 학생, 중국에서 온 주금령씨와 이금호(13) 학생, 베트남에서 온 응우엔티리씨와 강나영(8) 어린이, 쭈티섬씨와 최선영(6) 어린이 등이다.
종로구가족센터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2006년 개소 때부터 종로구의 위탁을 받아 운영한 시설이다. 다문화가족의 한국 초기적응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및 다문화가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 온지 20년이 되는 올가씨는 현재 다문화센터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다문화센터가 없어 한국어를 배우려면 비싼 돈을 주고 어학당을 찾아야 했다"며 "지금은 이 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다른 가족들과 교류는 물론 아이 교육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다문화가족 아이들은 설을 앞두고 진우스님에게 세배했다. 이에 진우스님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건네며 "건강하고 즐겁게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돼서 다른 사람을 도우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후 진우스님과 진경스님, 덕운스님 등은 다문화가족 어머니와 아이들과 함께 명절음식인 만두를 빚고 윷놀이도 같이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우스님은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라며 "불교는 모든 중생이 차별 없이 살아가는 종교다. 우리가 (다문화가족을) 많이 지원하려고 하니 용기를 가지고 사시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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