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엔, UNRWA ‘중립성 준수’ 조사…이 “구호활동 일단 용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06010002773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2. 06. 10:31

이스라엘, UNRWA 가자지구 활동 일단 용인
ISRAEL-PALESTINIANS/UN-AGENCY-
유엔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중립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독립 조사단체를 꾸렸다./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중립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독립 조사단체를 꾸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NRWA의 중립성 및 활동 타당성 등을 평가하는 독립 조사단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단체는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끌며, 조사업무 수행은 스웨덴의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미셸센 연구소, 덴마크 인권연구소 등 3곳이 함께 맡는다.

이들은 오는 14일 조사에 착수해 내달 말 중간 보고서를 구테흐스 총장에게 제출하고, 4월 말 최종 공개보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의혹은 가자지구 최대 유엔기구인 UNRWA가 가자지구 200만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극도로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면서 "가자지구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1200여명이 숨지고 253명이 가자지구로 끌려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UNRWA 직원 1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프랑스 등 기부액 상위권 국가들이 줄줄이 지원 중단을 표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구호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직원의 연루 의혹으로 지원을 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미국에 파견된 이스라엘 대표단이 UNRWA의 구호활동에 대해 당장은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인사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UNRWA의 운영 중단으로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끊길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