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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그룹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리튬 가격이 t당 1만32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8만 달러를 넘나들던 2021~2022년보다 5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판매 추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차전지 필수 금속인 리튬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의 2022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540만대였지만, 2023년 판매량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리튬 재고가 늘어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채굴업자들은 생산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호주 리튬 산업의 핵심 업체인 필바라 미네랄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6% 감소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리튬 생산업체 라이온타운 리소스는 이번주 7억6000만 호주 달러를 대출 받아 세계 최대 리튬 광산 개발사업인 캐슬린 밸리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