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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응급입원시켰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 등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뒤에서 따라온 A군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내리쳤다. 배 의원이 쓰러진 후에도 시민이 발견하고 말릴 때까지 돌덩이로 계속 내리치는 장면에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인근 중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