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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포스코 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범대위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이 지난 2019년 중국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고 그 비용을 불법으로 집행한 의혹이 있다며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8명을 고발했다.
범대위 측은 최 회장 등이 일주일 동안 베이징과 백두산 등에 머물면서 전세기를 이용하고 호화 여행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또 최 회장 등이 베이징 한국 대사관 근처 5성급 호텔에 숙박하고, 러시아산 털게와 백두산 송이버섯 등 1인당 수천 위안을 호가하는 고급 식사를 한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범대위는 최 회장 등이 당시 방문한 중국의 골프장이 '회원제 최고급 골프장'이었고, 추가 비용을 내면서 회원 전용 코스에서 라운딩을 즐긴 의혹이 있다고 진술했다.
당시 골프장 비용과 캐디 비용, 카트비, 골프장 의류까지 대부분 포스코홀딩스가 아닌 자회사 포스코가 부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범대위 측은 당시 중국 호화 이사회에 총 8억 원 가량이 들어갔는데, 상당 부분을 포스코홀딩스 현지 법인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현대 해당 사건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고, 금융범죄수사대는 중국 호화 이사회 의혹까지 함께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