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확보와 교세 강화 위한 포교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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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3일 열린 교육원장·포교원장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새해 종무 계획을 밝혔다.
조계종은 1994년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는 올해 총무원·교육원·포교원 3원 체제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편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출가와 승려의 교육을 맡는 교육원과 불법 포교를 담당하는 포교원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면서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그만큼 출가자 감소에 대한 대책과 교세 확보를 위한 포교에 대한 종단의 고민이 엿보인다.
◇"출가자 확대는 교육원의 존재 이유"...출가상담사 양성한다
조계종 제10대 교육원장 범해스님은 "출가자 확대는 교육원의 존재 이유"라며 "지난해 현장 출가 홍보와 상담 시행 등 노력 덕분에 2022년도 61명이었던 출가자 수가 2023년도에 84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올해에도 종립학교 교법사·군법사·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등을 출가상담사로 활용해 출가 장려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가상담사를 양성하는 것 외에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출가 홍보 리플렛과 포스터, 현수막 등을 제작해 배포한다. 또한 출가 홍보 유튜브 쇼츠(1분 내외 짧은 영상)를 제작해 SNS에 출가 홍보 영상을 알린다.
조계종 교육원에서 출간한 출가 홍보교재 '슬기로운 출가생활'과 '불교는 좋지만 출가는 겁나는 너에게'는 약 350여 군 법당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범해스님은 이날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에게 이 2권의 출가 교재 450세트를 전달하며 군포교 진흥과 출가 장려사업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함께 배석한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진오스님에게는 군장병 포교기금을 전달했다.
법원스님은 "출가 교재를 잘 활용해서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불교와 출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군불교 활성화와 출가 장려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월 서울 광화문 불교도 결집대회 준비, 전법의 날 제정 추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포교원장 선업스님은 11월 11일을 전법의 날로 제정하고 매월 11일을 전법 실천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11월 11일을 전법의 날로 종단 차원에서 제정하자는 것은 자승스님의 유훈인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종단 차원에서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선업스님은 "출가는 교육원 만의 일이 아니라 출가 이전 불교를 알고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은 포교원에서 해야 한다고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말씀하셨다"며 "포교를 통해 부처님 법이 인생의 길을 비추는 등대이고 횃불이 될 수 있게 적극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9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부터 철저히 준비한다. 이를 위해 호남·충청·영남·서울 등 네 권역에서 4~7월까지 지역별 결집법회를 개최한다. 미리 권역별 법회를 준비하면서 9월 행사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전국 불교도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큰 행사인 만큼 자원봉사자부터 포교사단 등 포교원 구성원을 총동원할 전망이다.
사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고 불교를 대중에게 가깝게 만드는 순례길 개발에도 힘쓴다. 16개 순례길 개발에 이어 올해는 5개 순례길을 더 개발한다. 대학 내 노후법당 개선 사업도 이어간다. 2021년 4개 법당을 시작으로, 2022년 6개 법당, 2023년 4개 법당을 재단장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신도증 앱 활성화 및 신도등록 확대 △불교 크리에이터 발굴 및 수행·홍보 콘텐츠 보급 △불교 교리를 기반으로 한 에니어그램을 개발 △새로운 청소년 인성 프로그램 교재 보급 △신도단체 실무자 회의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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