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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5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서울문화재단은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슬로건으로 올해 10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재단의 총 예산은 1756억 원으로, 이 중 사업비는 약 130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7%(약 200억 원) 증가한 수준으로 총 51개 사업에 투입된다.
'10대 과제'는 ①그물망 예술지원체계 고도화 ②개인별 원스톱 지원 서비스 시행 ③순수예술 시상제도 공신력 강화 ④미래형 예술지원모델 발굴 ⑤노들섬 거점 '아트페스티벌 서울' 사계절 개편 ⑥시민 문화예술 접근성 제고 ⑦전 연령 대상 생애주기 예술교육체계 마련 ⑧맞춤형 문화복지 다각화 ⑨문화예술 기반시설과 조직 재정비 ⑩서울 예술정책 발신지 역할 등이다.
재단은 우선 예술인을 위한 창작지원에 힘을 쏟는다. 올해부터 청년예술가에게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 원로예술가 지원금을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렸다. 연극과 무용 분야 우수 작품을 2년 연속 지원한다. 또한 지난해 10월 종로구 대학로센터 내에 문을 연 서울예술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서울예술상'과 '서울희곡상'의 상금을 상향하고, 심사위원을 확대하는 등 공신력을 강화한다.
시민들의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들섬을 거점으로 서울 전역에서 축제를 연다.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발레·오페라 등 순수예술부터 인디음악·브레이킹 등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사계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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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서울시가 민간 대행 용역을 통해 운영하던 노들섬을 지난 1월 1일부터 맡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용산구 양녕로에 위치한 노들섬은 456석(스탠딩 708석) 규모의 공연장 '라이브하우스', 이색 전시공간 '노들갤러리', 한강 노을을 무대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잔디마당' 등의 시설로 구성됐다.
성북구 동소문동에 마련되는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올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연극 제작부터 공연까지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거점 시설로, 다양한 연극단체와 우수 작품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서초(서초구 반포동), 은평(은평구 수색동), 강북(강북구 미아동)에 새로 마련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각각 음악, 무용, 연극·뮤지컬·전통예술 장르에 특화된 건물이다. 기존의 양천, 용산 두 권역에서 다섯 권역으로 확대돼 각 거점을 기반으로 기초문화재단과의 협력체계가 본격화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2024년은 재단에 매우 특별한 해"라며 "기존에 해왔던 사업뿐만 아니라 공간과 조직을 재정비해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예술특별시 서울'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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