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사장 "리조트·쇼핑몰과 경쟁하는 시대…차별화된 경험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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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2024 세종시즌'을 통해 총 29개 작품을 선보인다. 산하 예술단 작품으로 국악 6편, 무용 3편, 합창 5편, 뮤지컬 2편, 연극 4편, 오페라 4편을, 기획 및 공동주최 작품 5편을 공연한다.
주요작으로는 서울시오페라단이 9월에 공연하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가 눈길을 끈다. 현존하는 최고의 푸치니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안젤라 게오르규가 토스카 역을 맡는다.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주역으로 활동하고 유럽 무대에서 인정 받은 사무엘 윤이 스카르피아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4월에는 190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1월에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출연하는 '라보엠'이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무용단은 한국무용의 거장 국수호와 역동적인 안무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김재덕이 손을 잡은 신작 '국수호, 김재덕의 사계'를 10월에 선보인다. 이에 앞서 5월에는 뉴욕 무대를 사로잡은 '일무'를 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은 '나와 시대'를 주제로 신작 4편을 선보인다. 3월 헨리크 입센의 만년 작품인 '욘'을 시작으로 6월 내전과 망명 등으로 겪은 절망과 참상을 담은 '연안지대', 9월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트랩', 11월 고소설 '최척전'을 극화한 '퉁소소리'를 공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앞에 불현듯 나타난 원시 부족이 일상에 변주를 만들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피워내는 작품인 '더 트라이브'를 4월 초연한다. 중년 여성들의 인생 2막 이야기를 다룬 레퍼토리 '다시, 봄'은 5월에 공연한다.
올해 창단하는 서울시발레단은 4월 프리 창단공연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무용수 공개 선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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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구독 서비스, 스위트석 등 새로운 관객 서비스도 도입한다. 구독 서비스는 연간 멤버십으로 3만9600원을 내면 원하는 공연을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혜택이다. 스위트석은 추가 금액을 내고 전용 라운지에서 대기 없이 티켓을 수령하고 간단한 다과 등을 즐길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연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운 인스파이어 리조트나 더현대 서울 같은 곳이 경쟁 대상으로 등장했다"면서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세종문화회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