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SAF 실증 완료…운항안정성 확인
친환경 항공기 30대 도입…연료 효율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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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일본계 글로벌 물류 기업 유센로지스틱스와 SAF 사용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내 SAF 사용 활성화와 인식 제고에 뜻을 함께하고 항공 물류 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했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보다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다. EU는 2025년부터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SAF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대한항공은 원활한 SAF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GS칼텍스와 함께 SAF 실증도 끝마쳤다.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로 총 6회의 실증 운항을 실시했고, 현 공항 급유체계를 활용해 SAF 공급 가능 여부와 항공유 품질 기준 충족 및 운항안정성 적합 여부를 확인했다. 최종 결과는 올해 석유관리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네스테(NESTE)로부터 SAF 공급받아 급유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충족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에어버스사의 고효율 신형 엔진이 장착된 'A321-NEO' 항공기도 30대 도입한다. 항공기는 연료 효율이 기존보다 약 15% 높아 동남아 비행 기준 연간 10억원의 유류비가 절감되고, 50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좌석당 탄소 배출량은 기존 대비 20% 낮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처럼 수소·전기 항공기를 만들려는 시도도 있지만,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구현이 어렵워 향후 소형 항공기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2050년까지 글로벌 넷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SAF 공급망과 상용화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