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설비 투자에 속도…제품 라인업 늘린다
기술 리더십·신규 고객사 확보…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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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해 다변화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중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에코프로비엠을 활용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오는 2025년 양산 목표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양극소재 수직계열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CnG)에서부터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및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조, 최종 제품인 양극재(에코프로BM, 에코프로EM) 생산, 이를 위한 고순도의 산소와 수소 공급(에코프로AP)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까지 확보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설비 투자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해 3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1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365억원에 불과하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2021년 2918억원, 2022년 3564억원을 기록한 후 대폭 늘어났다.
아울러 배터리 제조업체 SK온, 글로벌 완성차업체 포드와 함께 캐나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에코프로비엠은 1177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다만 에코프로는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하려면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회장의 3·1절 특사로의 석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창립 이후 20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온 이 전 회장이 구속되고 전기차 수요 감소와 주가 급락 등 여러 변수가 맞물리면서 회사 안팎에선 오너 공백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하이니켈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기술은 발전시켜 '기술 쿠데타'를 일으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더욱 정교한 나침반과 지도로 반드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