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고 제10회 졸업식 개최...42명 전원 자격증 취득, 14명 취업, 26명 진학
5일 한국폴리텍대학은 올해 '다문화 청년 특화교육' 사업에 22억원을 편성해 맞춤형 특화 직업훈련을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폴리텍대는 상반기에 과정 운영 캠퍼스를 선정해 비재학·비취업 다문화 청년 200명에게 6개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15세 이상 자녀 중 비재학·비취업 비율은 14.0%로, 2018년(10.3%)에 비해 3.7%포인트 증가했다. 비재학·비취업 자녀의 향후 3년 이내 진로 계획은 대부분 취업(83.4%)으로 나타났다.
교육 커리큘럼은 지역산업 수요를 고려해 기술교과 중심으로 구성하고, 다문화 청년의 요구를 반영해 진로 교육 등 특화 교양교과도 편성한다. 한국어 구사가 어려운 중도입국 자녀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한국어 교육도 병행한다. 수료자에게는 취업도 지원한다.
한편 이날 폴리텍대 산하 다솜고등학교 제10회 졸업식이 열렸다. 다솜고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대상 기술계 대안학교다. 이번 졸업생은 모두 42명으로 26명는 중도 입국 자녀고, 나머지는 국내 출생 자녀다.
올해 졸업생 42명 전원이 기계·설비·전기 등 전공 분야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2개 이상 자격증을 딴 학생이 19명에 이른다. 중도 입국한 26명이 모두 한국어능력시험에도 합격했고, 17명은 국적까지 취득했다. 졸업생 전부 진로가 결정됐는데, 전공을 살려 취업한 학생은 14명, 진학하는 학생은 26명이다. 2명은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한다.
임춘건 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는 "다문화가족이 가진 다양성과 잠재 능력은 우리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자산"이라며 "취학률과 고용률이 낮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자립 역량을 키우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더욱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